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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월 추천도서 <자조론>

새뮤얼 스마일스의 <자조론>

여러분, <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>는 말 들어보셨죠? 이 말의 기원이 바로 이 책입니다. 이 책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변화 시켰는지 모릅니다. 개인 뿐만 아니라 개인의 총합인 국가도 변화 시켰죠. 일본에선 이 자조론은 만 엔짜리 지폐 모델로 유명한 후쿠카자와 유키치의 저서들과 함께 메이지시대의 사상교과서로 여겨졌습니다. 책의 보급이 오늘날과 달랐던 당시 100만 부가 판매되었으니 이 책이 일본의 정신이 되었다고 볼 수 있죠. 이 책은 한번 일고 말 책이 아닙니다. 옆에 두고 틈틈히 읽으며 힘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부류의 책입니다. 저는 이 책을 제가 주로 머무는 별관 연구소와 교수실 두 군데에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틈틈히 읽고 있습니다.

이 책에는 무수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. 헨델, 괴테, 제임스 왓슨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우리에게 생소한 정치가, 기업인, 예술가 등입니다. 이들이 하는 일은 달랐지만 이들은 모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바라지 않고 모두 스스로 (self-help) 자신의 인생을 개척한 사람들입니다.

이 책에 나오는 한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. 미국의 조류학자인 오더본의 이야기입니다. 그는 조류표본을 1000 여 장을 그린 뒤 볼일이 있어 잘 맡아 달라고 친구에게 신신당부를 하며 이를 맡기게 됩니다. 하지만 이 표본을 다시 찾았을 때 그가 발견한 것은 엉망이 되어버린 그림들과 도망치는 쥐들이었죠. 그는 당시 상황을 화가 치밀어 온 신경이 마비되는 것 같았다고 설명합니다. 하지만 이내 그는 노트 그리고 연필을 들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숲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. 그가 다시 이 그림들을 그리는데는 3년의 시간이 더 소요되었지만 그는 이를 통해 더 진보하게 되었다고 위안을 삼게 됩니다.

아직 읽지 않으신 분은 꼭 읽으시길 바라며 몇몇 번역본들이 있지만 책의 편집이 보기 쉽게 되어있는 장만기님譯 책을 추천드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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