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1년 5월 18일
통계청이 2020년 발표한 기업 생멸 통계를 살펴보면 2019년 국내 기업체는 652만7000개에 달한다. 신생기업은 모두 99만7000개로, 2018년 대비 8.4% 증가했다. 업력 5년 이하의 초기 창업 기업 가운데 매출이 연평균 20% 이상 성장하는 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다. 5년 생존율 역시 오름세다. 2017년 28.5%였던 수치가 2019년 31.2%로 소폭 상승한 것이다.
그럼에도 기업의 생존길은 녹록치 않다. 여전히 기업 10곳 중 3곳이 문을 닫고 있어서다.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하는 기업은 어떤 잠재력을 갖추고 있을까. 머니투데이는 지난 3개월 동안 우수한 기술력 등을 앞세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중견·중소기업을 발굴했다. 산업 각 분야를 아울러 모두 68개 기업을 선정했다. 이에 따른 행사 '제7회 2021 대한민국 우수기업대상'이 18일 서울 중구 소재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.
우수기업대상은 뛰어날 우(優)와 빼어날·훌륭할 수(秀)라는 행사 타이틀을 살려 기술 및 제품(서비스) 경쟁력이 우수한 회사를 중점 선별했다. 업종에 따라 우수기술(11)·우수서비스(14)·우수스타트업(8)·우수인공지능(14)·우수바이오(4) 등이다. 친환경·브랜드·콘텐츠 등 기업마다 갖춘 세부 경쟁력을 살려 수상명을 16개로 다양화했다. 수상 기업의 주된 공통점은 하이테크 및 첨단 산업 분야에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.
이를테면 폐플라스틱, 음식물 쓰레기 등에서 수소 및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리사이클 에너지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는 기업이 그렇다. 일본산 일색의 파워반도체 시장에서 국산화와 세계 일류를 목표로 삼은 기업도 있다. 패드를 접촉하는 무선 충전기 시스템에서 탈피해 완전한 코드리스 시대를 열 원격 무선충전기술을 갖춘 회사도 포함됐다. AI(인공지능) 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치료제 물질 관련 데이터를 공개해 이목을 끈 경우도 있다.
특히 AI를 융합하거나 이를 베이스로 삼은 기업이 상당수 차지했다. 자율주행, 스마트공장, 스마트홈, 사회안정망 및 노약자케어, 영상 및 음성 지능 플랫폼 등이다.
이번 행사 인사말을 맡은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는 "대한민국은 숱한 위기를 이겨내면서 견실한 성장을 일궈온 역사를 갖고 있다"며 "기업인 한 분, 한 분의 노력이 모여 국가 전체의 위기를 극복하는 토대가 됐다"고 했다. 이어 "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몫, 또는 그 이상을 하는 여러분이 우리 경제의 근간"이라고 말했다.
이종섭 동국대학교 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"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로 인해 첨단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"며 "AI, 빅데이터, 블록체인, ICT(정보통신기술)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이 수상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"고 했다.
'2021 대한민국 우수기업대상'은 올해 7회차를 맞았다. 68개 기업 가운데 12개가 성장 동력을 잃지 않고 거듭된 성장으로 다년(2년~5년) 간 연속 수상했다. 디지털 뉴딜 및 제2의 벤처붐 등 산업 트렌드에 맞춰 올해에는 '우수AI대상', '우수스타트업대상'이 신설됐다.
◆우수바이오대상
△서지넥스(대표 김세준) △금정제약(대표 장세복·정미숙)